미국의 수도인 워싱턴디시를 이끄는 뮤리엘 바우저 시장이 워싱턴디시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드는 문제를 11월에 주민투표에 부치겠다고 15일 발표했습니다.
이날 워싱턴디시의 노예제도 종식을 기념하는 조찬 모임에 참석한 바우저 시장은 이 주민투표가 미국 수도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담한 발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디시는 미국의 수도지만, 주가 아니어서 주민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연방 상하원 의원을 뽑을 수 없습니다. 워싱턴디시는 단지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처럼 연방 하원에 대표를 보낼 수는 있지만, 이들은 투표권이 없습니다.
워싱턴디시는 그동안 '대표 없이 과세 없다'는 구호를 내걸고 주 승격을 시도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주민투표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변 지역과 연방의회가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워싱턴디시의 주 승격이 실현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