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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교관 "리수용 외무상 20일 방미...미 관리 면담 계획 없어"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다음주 뉴욕을 방문하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0일 미국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북한 당국 모두 리 외무상과 미국 관리 간 접촉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는 22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고위급 서명식 행사에 참석하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0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이 밝혔습니다.

이 외교관은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익명을 전제로, 리 외무상이 바쁜 일정 때문에 유엔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 직전에 미국에 입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리 외무상이 21일 ‘지속가능 개발 고위급 토론회’와 22일 파리 기후변화 협정 고위급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리 외무상이 방미 기간 중 미국 관리와 만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럴 계획이 없다며 지금은 미국과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리 외무상의 뉴욕 체류 기간 동안 그런 회동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향후 변수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북측이 주도적으로 접촉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관리는 6자회담이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대화를 할 계획이 없다는 게 북한 당국의 명백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또 다른 관리는 13일 ‘VOA’에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추진 방안도 북한 당국의 입장과 다르다며,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전세계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 12일 미 관리와 리수용 외무상 간 회동이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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