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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지난 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ㅍ파(FIFA) 특별총회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 신임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ㅍ파(FIFA) 특별총회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 신임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최근 유명한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와 국제축구연맹 FIFA의 고위급 관리들이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전 세계 축구경기를 총괄하는 국제단체, 국제축구연맹 FIF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축구연맹, 약칭 피파(FIFA)는 전 세계 축구 국가대표 경기와 축구 세계 최고를 가리는 FIFA 월드컵, 또 대륙별 축구 대회, 청소년 월드컵, 여자 축구 월드컵 등 축구와 관련된 거의 모든 국제 축구경기를 주관하는 스포츠 단체입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에는 현재 209개 협회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세계 지도 상에 표시된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FIFA에 가입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바로 축구의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축구를 꼽는 데 주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요, 여기에는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이 컸다는 평가입니다.

FIFA는 축구를 통해 개발도상국들과 제 3세계에 관련 시설과 경제적 지원을 하는 ‘골 프로젝트(Goal Project)’를 실시하고 있고요, 여자 축구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투자를 하면서 축구를 통한 평화 구축과 경제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FIFA의 역사”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축구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습니다. 20세기 초, 축구의 인기가 영국에서 주변 유럽국가들로 조금씩 확산되면서 경기 종목을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다소 보수적이었던 영국 축구협회(FA) 측은 새로운 단체의 설립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한국 세종대학교 체육학과 이용수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이용수 교수] “처음에는 프랑스 주도로 사실은 시작이 됐었습니다. 1904년에 세계축구연맹이 결성이 된 것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이 됐었고, 처음에는 영국은 프랑스 주도의 세계축구연맹에 조금 반발하면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1904년 5월 21일, 종주국 영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국제축구연맹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명칭은 영어 대신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이라는 프랑스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FIFA의 초대 회장이었던 프랑스의 로베르 게랭은 의욕적으로 최초의 국제 축구경기를 1906년에 열었지만,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는데요, 이 때문에 종주국인 영국 출신의 대니얼 벌리 울폴이 새 회장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심기일전해 치른 1908년 런던 올림픽에 8개 팀이 참가하면서 비교적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냈고요, 아프리카 대륙과 중남미 국가들이 차례로 가입하면서 FIFA의 영향력은 유럽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국제경기를 개최하기는커녕 회원국들이 대거 탈퇴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되는데요, 수많은 축구선수가 전장에 나가 희생되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만한 환경이 못 됐던 겁니다.

위기에 빠진 FIFA를 재건한 것은 프랑스인 쥘 리메였는데요, 쥘 리메가 회장으로 재임한 33년 동안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FIFA는 다시 탄탄대로를 걷게 됩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펼쳐진 최초의 월드컵이 대성공을 거뒀고, 당시 우승컵의 이름이 쥘 리메 컵일 정도로 그의 공로는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듀크 대학교 역사학과 로런트 뒤브와 교수의 설명입니다.

[녹취: 뒤브와 교수] “1930년에 월드컵을 창시한 쥘 리메 전 회장의 생각은 월드컵이 일종의 유엔의 대신이 된다는 거였죠. 각국이 서로 맞서서 경쟁하지만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쥘 리메 회장이 바랐던 것은 이런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 간의 차이점을 드러내기 보다는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후 브라질 출신의 후앙 아벨란제 박사가 24년간 집권하면서 월드컵 TV 중계권료 수익을 통해 재정적으로 FIFA를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출범 당시 작은 건물에 12명의 직원이 일하던 FIFA는 그동안 규모가 몇십 배나 커졌는데요. 제프 블래터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서 지난 3월 말에 스위스 출신의 잔니 인판티노가 9대 회장으로 취임해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FIFA의 구조"

FIFA는 본부가 취리히에 있기 때문에 스위스 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데요, FIFA의 최고 결정기관은 FIFA 총회이며, 각국 협회 대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총회에서 새로운 회원국의 승인이나 재정 등 주요 사항이 결정됩니다.

FIFA 산하에는 세계 각국의 축구 협회가 등록되어 있는데요. 이들 협회는 다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중미로 나뉘어서 대륙별 연맹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 세계 개별 국가의 축구 연맹은 거의 모두 FIFA의 영향력 아래 있는 셈이죠.

하지만 FIFA는 각 회원국의 프로 리그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는데요, 그 때문에 국제 경기가 있을 때면, 각국 대표 선수들 차출 문제로 프로 구단들과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

"FIFA에 대한 비판"

FIFA는 지금까지 축구가 전 세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단체입니다. 하지만 각종 비리에 연루되면서 부패가 심각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는데요, 국제 조직이라는 특성상 제재가 어렵다는 게 문제를 더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2015년 5월 27일, 미국 법무부가 FIFA와 북중미 카리브 축구연맹의 전, 현직 간부들을 횡령과 뇌물수수, 돈세탁,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결국 제프 블래터 당시 회장이 5선에 성공한 지 1주일 만에 사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FIFA의 비리 혐의에 대한 VOA 뉴스 보도 들어보시죠.

[녹취: VOA NEWS]

네, 스위스 법무부와 미국 법무부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에서의 비리, FIFA 수뇌부의 뇌물 수수 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과 FIFA를 기소했다는 내용의 뉴스였습니다.

FIFA는 또 자체 윤리위원회를 통해 블래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부회장 등에게 자격정지 8년의 징계를 내리며 자정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조세피난처를 통한 세금 탈루 의혹과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에서의 잡음이 끊이질 않으면서, FIFA가 전 세계 축구 애호가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전 세계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총괄하는 국제 기구, 국제축구연맹(FIFA)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조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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