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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평양마라톤 참가 외국인 사상 최대 예상…1천 명 넘을 듯"


지난 2013년 4월 평양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선수들이 신호에 맞춰 출발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4월 평양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선수들이 신호에 맞춰 출발하고 있다. (자료사진)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출전 외국인 규모가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전망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 국면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 본사를 둔 ‘우리투어스(http://uritours.com)’의 안드레아 리 대표는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10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에 약 2백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아 리 대표] “We have about two hundred runners for the Pyongyang Marathon.”

지난해 ‘우리투어스’를 통해 1백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평양마라톤에서 뛰었는데 올해는 참가자 숫자가 2배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리 대표는 올해 출전할 외국인 전체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 넘는 1천2백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북한전문 여행업계의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평양마라톤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지난해 4월12일 열린 평양마라톤을 현지에서 취재한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당시 외국인 참가자 수를 6백50명으로 보도했습니다.

리 대표는 북한 관광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평양 마라톤에 대한 호응도는 올해 더 커졌고, 일반 관광 수요 역시 현 정치환경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레아 리 대표] “We haven’t really seen a decreased interests. In fact we’ve seen an increased interests in Pyongyang Marathon. Because people are getting more familiar with the fact….”

앞서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지난달 초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평양마라톤 참가 접수가 마감됐다며 기록적인 수치인6백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여행업자는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은 광물 수출 등 무역 활동을 막는데 무게를 두고 있을 뿐 북한관광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평양을 방문한 뒤 7일 중국 상하이로 돌아왔다는 안드레아 리 대표는 막상 북한 현지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보도되는 (제재 관련)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안드레아 리 대표] “Once you are on the ground, you don’t feel so much of the tension that is being reported in the international scene…”

리 대표는 그러나 북한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현 정치적 긴장 국면을 염두에 두고 여행 안내원의 지시를 철저히 따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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