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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재 북한전문 여행사, 백두산 마라톤 관광상품 출시


지난 2012년 8월 북한 백두산에서 청년절을 앞두고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군인들이 대학생들로부터 화환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8월 북한 백두산에서 청년절을 앞두고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군인들이 대학생들로부터 화환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백두산에서 하프마라톤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현재 백두산 관광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고려여행사가 백두산에서 마라톤 거리의 절반을 뛰는 하프마라톤이 포함된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놨습니다.

이 여행사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사상 처음 북한 당국으로부터 백두산에서 하프마라톤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행사가 단독으로 출시한 이 관광상품은 오는 8월18일부터 2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행사에 따르면, 평양에 도착해 2박을 하며 평양 시내관광을 한 뒤 항공편으로 백두산으로 이동해 이틀 동안 천지와 이명수 폭포, 백두산 비밀기지 등을 관광하게 됩니다.

특히 관광 나흘 째인 21일에는 백두산 일대에서 하프마라톤을 뛰는 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여행사 측은 백두산 지역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마라톤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고도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10km 마라톤을 하거나 그냥 걸으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993년 베이징에 설립된 고려여행사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백두산 관광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혜산과 삼지연을 잇는 철로 착공식이 지난 4일 삼지연대기념비 앞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백두산 바로 밑에 있는데다 공항까지 갖춘 두 지역을 잇는 철로가 생기면 백두산에 대한 접근성이 커지고 관광객을 수송하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2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백두산 무봉노동자구를 국제관광특구를 지정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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