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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람 반군, ISIL 세력 확대 경고


필리핀 이슬람 반군 이끌고 있는 무라드 에브라힘 대표가 7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필리핀 이슬람 반군 이끌고 있는 무라드 에브라힘 대표가 7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필리핀 남부지역의 자치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슬람 반군단체가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세력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반군단체 ‘모로코 이슬람 해방전선’을 이끌고 있는 무라드 에브라힘 대표는 오늘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기자들에게 ISIL이 필리핀 남부지역 민다나오에 곧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브라힘 대표는 지난 2014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정부와 모로코 이슬람 해방전선 간 합의된 평화협정이 필리핀 의회의 비준을 받는데 실패함으로써 이슬람 교도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ISIL이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재했던 당시 합의에는 가톨릭이 다수인 필리핀에서 이슬람 교도들에게 좀더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고 그 대가로 반군단체는 10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40여년에 걸친 반란을 끝내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에브라힘 대표는 자신들은 자치권 확보를 위한 무력투쟁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평화적 해결 절차가 성공할 기회가 있는 한 폭력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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