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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긴급구호기금 800만 달러 지원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쌀 지원 (자료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쌀 지원 (자료사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이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내 유엔 기구들에 8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800만 달러의 지원금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북한 내 220만여 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각 유엔기구에 자금을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 필요성은 크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사업을 위해 ‘자금부족 지원금’ 명목으로 지원되는 이 자금은 ' 주로 식량안보와 영양, 보건, 구호품 조달에 사용됩니다.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평양주재 유엔 기구들이 북한 내 상주조정자인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과 협의해 결정하게 됩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보통 1년에 두 차례 ‘자금부족 지원금’과 ‘긴급구호기금’ 명목으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거나 위험이 높은 나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상반기 ‘자금부족 지원금’ 200만 달러와 하반기 ‘긴급구호기금’ 630만 달러를 합해 총 830만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유엔이 45개국에 지원했던 4억 7천만 달러의 1.76% 수준으로, 북한은 45개국 중 25번째로 많은 자금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북한에 할당된 지원금의 47%인 387만 달러는 세계식량계획 WFP에 지급됐습니다.

이 자금은 가뭄 피해 지역의 저체중 신생아와 5세 미만 어린이,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의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유엔으로부터 지원 받은 327만 달러로 가뭄 피해를 입은 1천1백 만의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식수, 보건 사업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세계보건기구 WHO와 식량농업기구 FAO에 각각83만2천 달러와 30만 달러가 지급됐습니다.

한편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전세계에서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9개국에 총 1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우간다가 가장 많은 1천800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이어 아프리카 말리가 1천600만 달러, 아프리카 브룬디가 1천3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올해 지원금은 9개국 가운데 7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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