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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로켓 발사장 이상 징후…1주일내 발사는 힘들어"


A man jumps to avoid a police water canon during a demonstration in Paris, France. Nationwide strikes caused major disruptions to trains, planes, schools and other public services as unions set up dozens of street protests across the country.
A man jumps to avoid a police water canon during a demonstration in Paris, France. Nationwide strikes caused major disruptions to trains, planes, schools and other public services as unions set up dozens of street protests across the country.

북한의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는 현지에서 차량과 인력의 이동이 늘고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위성사진 감식 결과를 28일 공개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38 노스'는 우선 발사대에서 포착된 작은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25일 찍은 위성사진에 철골 구조물인 발사탑 아래 차량 혹은 장비로 보이는 물체 3개가 눈에 띄고 발사대 주변엔 사람의 형체도 보인다는 관측입니다.

일주일 전인 18일 사진에선 트럭 한 대가 인근 건물과 철로 사이를 오간 흔적을 발견하고 발사대까지 화물이나 인력을 실어 나른 정황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설된 연료.산화제 저장소의 외관은 이미 지난달 28일 이전에 건설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선 탱크와 펌프 등이 설치되고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38 노스'는 지난달 28일까지 발사대 주변 대부분을 덮고 있던 눈이 지난 4주 동안 치워졌거나 녹았다며, 연료.산화제 저장소로 연결되는 도로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과 18일 사이 눈 위에 난 바퀴자국으로 미뤄 차량이 장막으로 덮인 (동창리) 철도역을 오가며 물건이나 사람을 실어 나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일부 바퀴자국은 발사대로 이어지는데, 25일 위성사진엔 눈이 치워져 있어 이후 상황은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달 28일과 이달 25일 찍은 사진을 통해 귀빈용 건물로 이어지는 도로와 주차 구역, 주변의 위성통제 건물 인근에 쌓여있던 눈이 말끔히 치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과거 위성통제 시설로 사용되던 인근 건물에서 현재 탑재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4개월 동안 이 곳에 주차장과 포장도로가 생긴 사실 역시 특이 동향으로 꼽았습니다.

'38 노스'는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서 '우주 발사체(SLV)' 발사를 위한 초기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과거 로켓 발사 이전에 보였던 활동들을 감안할 때 앞으로 1주일 안에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38 노스'는 그러나 앞으로 기울어진 발사탑 작업 플랫폼에 위장막이 설치돼 발사체 확인이 어렵고, 로켓 각 단계를 쉽게 조립해 운반할 수 있도록 이동 구조물이 장착돼 있다며 북한의 발사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여기에 눈이 모두 치워져 구조물의 이동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어졌고, 상업용 위성이 발사장을 연속적으로 촬영하지 못하는 현실 등을 세밀한 분석의 한계로 들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1주일 이내에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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