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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산림 복구 사업에 15만 달러 지원’


북한 평양지역의 산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5년에 비해 2012년 녹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산림황폐화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산림청이 공개한 2005년(왼쪽)과 2012년의 평양 지역 산림 위성사진.
북한 평양지역의 산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5년에 비해 2012년 녹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산림황폐화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산림청이 공개한 2005년(왼쪽)과 2012년의 평양 지역 산림 위성사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산림 복구 사업에 나섰습니다. 우선 15만 달러를 지원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푸르게 만들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UN Agency to Provide Funds for N. Korean Reforestation

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1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산림위원회의 더글라스 맥과이어 정책조정관은 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산림위원회의 ‘산림경관 복원 메커니즘 (Forest and Landscape Restoration Mechanism)’ 운영위원회가 지난 7월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 자금은 산림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더글라스 맥과이어 FAO 산림위원회 정책조정관] “Our steering committee agreed last July we should allocate $ 150,000 to support DPRK. There is really huge problem degraded land in North Korea. This program is meant to help the country address those concerns ..."

현재 북한 산림 황폐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산림 복구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어떠한 기술적 지원이 필요한 지 등을 평가하고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는 겁니다.

맥과이어 조정관은 식량농업기구가 곧 북한에 파견할 산림 전문가를 고용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쯤 북한을 방문해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더글라스 맥과이어 FAO 산림위원회 정책조정관] “In this readiness phases in 2016, holding discussion with north Korean officials, understanding exactly what the needs are and devising a plan will help the country to move in to up-scaled phase of action.”

2016년은 본격적인 산림 복구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선 "준비 기간"이라며, 이 기간에 북한의 산림 현황을 분석하고 산림 복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현지 당국자들과 논의해 삼림 황폐화 방지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맥과이어 조정관은 계획이 수립되면, 한국 정부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의 추가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산림 복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더글라스 맥과이어 FAO 산림위원회 정책조정관] “This is under consideration but we’re hoping to have a major program that would follow the readiness phases. We have a possibility of major program that would be funded by South Korea.”

‘산림경관복원 메커니즘 (Forest and Landscape Restoration Mechanism)’은 개발도상국의 산림복원을 위해 식량농업기구가 지난해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정부는 ‘산림경관복원 메커니즘’ 사업에 3백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도 3백만 달러를 지원했고, 프랑스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산림경관 복원 메커니즘 기금으로 북한을 포함해 과테말라와 르완다, 레바논,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의 산림 복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남벌이나 산림의 무분별한 개간 등으로 전 국토의 56%가 황폐한 상황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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