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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변인 "반 총장, 다음주 방북 계획 없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 여부를 놓고 언론들의 엇갈린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이 이번 주 중 방북할 것으로 보도한 데 이어 중국 관영매체는 반 총장이 오는 23일 방북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유엔은 두 보도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박병용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3일 나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관계자를 인용해 반 총장의 방북 일정이 확정됐다며, 그가 항공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신화통신'의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은 다음주 북한을 여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 대부분을 뉴욕에 머물다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영연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몰타를 방문한 뒤 현지에서 바로 오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은 이어 반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를 위해 북한을 포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화통신'에 앞서 한국의 `연합뉴스'는 반 총장이 이번 주 안에 방북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유엔은 이에 대해서도 부인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총장과 북한 측 사이에 평양 방문 시기와 일정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연합뉴스'는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의 주요 상임이사국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 사태 와중에 이뤄지는 반 총장의 방북을 선뜻 반기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유엔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됩니다.

북한은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테러 근절 노력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 박병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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