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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영국 총리 “2003년 이라크침공에서 저지른 실수 사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자료사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자료사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미국이 이끄는 이라크 전쟁에 참가하면서 저지른 실수에 사과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미국 뉴스 전문 방송 CNN과의 회견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득세하는 등 이라크 침공이 두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 2003년에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자신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현 상황에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그러면서 이라크 전쟁을 불러온 대량 파괴 무기 문제를 비롯해 전쟁 계획을 세우고 후세인 체제 제거 이후 발생할 상황을 이해하는 데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블레어 전 총리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완전하게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블레어 전 총리는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 어렵다면서 후세인이 없어서 지금 상황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병력인 4만5천 명을 이라크 전쟁에 투입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영국군은 약 15만 명에 달하는 미군을 비롯해 호주군, 스페인군, 그리고 폴란드군 수천 명과 함께 싸웠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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