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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북한, 유엔총회 군축회의서 설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과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한반도 핵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비핵화 의무를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총회에서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제1위원회 회의에서 13일 미국과 북한이 핵 문제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미국이 핵무기로 북한을 위협하지 않았다면 한반도의 핵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핵 억지력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의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가로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대표는 북한의 그 같은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을 핵무기로 위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은 그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중단하고 비핵화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 같은 조치들을 취할 때까지 국제사회는 북한에 의무 이행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이날 회의에서, 연례 미-한 합동군사훈련을 거론하며, 이 훈련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미국은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북한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캐나다는 전 세계가 북한 같은 나라들이 제기하는 역내 안보와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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