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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국 군 전원에 1박2일 특별휴가...창설 이래 처음


21일 서울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장병들이 버스표를 구매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했다.
21일 서울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장병들이 버스표를 구매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한국의 모든 군 하사관과 병사들에게 1박 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전군에 대해 특별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한국 군 창설 이래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한민족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을 맞아 모든 군 하사관과 병사들에게 1박 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한다고 한국 청와대가 21일 밝혔습니다.

특별휴가를 받는 하사관과 병사는 전체 한국 군 67만여 명 가운데 56만여 명입니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하사관과 병사 전원에게 특별휴가를 주는 것은 건군 이래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기를 불러온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와 포격 도발 당시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의 지뢰 도발 당시 일부 병사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애국심과 충성심을 보여준 것이 박 대통령의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의 배경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민경욱 한국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President-Park to grant 2-day vacation … Acts1 SMH 9/21/15> [녹취: 민경욱/ 한국 청와대 대변인] “북한의 지뢰와 포격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 노고를 치하하고 평소 장병들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높이 평가하는 의미에서 마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비태세에 들어가면 일반전초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하루에 잠을 3~4시간 밖에 잘 수 없고, 포 진지 병사들은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고생이 심하다면서 이번 조치는 박 대통령이 병사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특별휴가증을 받은 병사는 전역 전까지 본인이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으며 다른 휴가에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사병들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돌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병들에게 지급될 특별간식은 김과자과 멸치과자, 전통약과 등 3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별로 특산물이 다른 만큼 각 부대의 실정에 맞게 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조치로 군의 사기가 크게 올라갈 뿐아니라 장병들의 휴가로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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