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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탈북민 보건의료 지원 논의 토론회 열려


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통일보건의료학회의가 주최하는 탈북민 보건의료심포지엄이 열렸다.
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통일보건의료학회의가 주최하는 탈북민 보건의료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 내 탈북민들을 위한 보건의료 지원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탈북민 보건의료 지원 논의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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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통일보건의료학회와 통일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즉 하나원이 함께 하는 탈북민 보건의료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이번 토론회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탈북민 보건의료 지원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통일 이후의 북한 주민 대상 보건의료 정책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는데요, 토론회를 주최한 통일보건의료학회의 전우택 이사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전우택,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우리 탈북자 분들은 정말 목숨 걸고 남한에 내려왔는데, 이 내려온 남한에서 그 분들의 삶이 북한보다는 훨씬 더 안정되고, 건강하고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저희의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것을 위해서 저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였고, 오늘 같이 토론을 할 겁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일은 통일을 준비하고 통합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토론된 것들이 건강한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정말 제대로 정착해서 우리와 함께 잘 살아가게 좋게 만드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고 통합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연습 과정이자 앞으로 우리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만 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보면 많다고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 3만 명을 제대로 끌어 안고 이들과 같이 잘 살 수 없다면 앞으로 통일 이후에 북한의 2500만 명 우리 북한 동포들과 같이 살기 어렵다라는 말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살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신경을 쓰고 또 같이 협력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정희 통일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간호 사무관은 하나원 입소교육생의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전정희, 통일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간호사무관] “ 국내 입국하기 전부터 북한이탈주민은 건강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는데요, 외교부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재외공관에 있을 때는 응급환자 중심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결핵 약까지 투여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국내 입국해서는 보호센터에서 제일 중요한 건강검진이 이뤄지고 있고요, 거기에 대해선 전염병관리, 중환자 위주로 건강관리가 되고 있고, 세 번째로 하나원에 와서는 저희가 이제 정규 의료진이 배치가 돼서 이 분들에 대해서 상시진료 체계를 갖추고 있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거는 하나원에서 협력병원을 확보해서 나가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고 지역사회에 나가면 하나센터에 동행서비스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정희 사무관은 이어, "하나원 교육생 건강관리를 체계적이고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원 부속의원인 하나의원을 정규의사 중심체계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할 간호인력을 정비해 종합의료지원센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정희 사무관이 하나원에서의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통일보건 의료센터장은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편입된 이후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통일보건 의료센터장] “신체적, 정신적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SFH 라는 척도를 이용해서 조사를 해 봤을 때, 역시 탈북민이 대조군보다 신체적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유일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의료적 지원 욕구가 높은데, 이 분들에게 여쭤봤습니다. 원할 때 병의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봤을 때 미충족 의료 사유의 이유가 50%가 경제적인 이유라고 답을 하셨구요.”

전정희 통일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간호사무관과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통일보건 의료센터장의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하나원에서의 의료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조직에 관한 문제, 하나의원을 종합의료지원센터로 확대한다든지, 또는 지역기반 의료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든지 또는 마지막으로 북한의료 연구를 활성화시켜야되겠다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저도 큰 공감을 하고 있고요, 저는 진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금 더 아쉬운 점이나 조금 바라는 점이 있다고 그러면 가장 큰 게 진료를 보기 시작했을 때 과거에 하나원에서 환자분들이 왔을 때의 기록들을 전혀 저희가 받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또 탈북민 의료 지원에 대한 앞으로의 과제도 짚어봤습니다.

[녹취: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 비용을 산출할 수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을 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하고 예산이 따라야 되며 협의가 필요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에 대한 것들도 좀 했으면 좋겠는데요, 저희들이 진료할 때 의사들도 부족한 면이 많아서, 지금 북한 상황과 오신 분에 대한 상황들을 정확히 다 알고 계신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료들을 간단하게라도 만들어서 저희한테 주시면 그 진료하는 의사들이 그걸 보면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하나의원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국립서울병원 등에서의 탈북민 보건의료 지원 현황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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