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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대표자 명단 교환...상봉 정례화 등 노력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남북한은 오늘 (3일)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와 함께 생사 확인과 고향 방문 추진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Koreas Exchange List of Envoys for Family Reunion Talks

남북한은 지난달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 나설 수석대표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측은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북측은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 수석대표를 맡게 됩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에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때도 수석대표를 맡았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열리는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의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정례화 방안과 함께 서신 교환과 화상 상봉 방안도 논의할 방침입니다.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은 3일 한국 정부는 상봉 정례화에 그치지 않고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과 고향 방문 등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이북5도청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정례화를 합의해서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로 매년 4천여 명 이상이 숨지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봉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생존자 중 80살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이산가족의 54%로 지난 15년 간 하루 평균 12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0년 이후 모두 19 차례 이뤄져 1만 8천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났지만 이는 전체 이산가족의 15%에 불과합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입니다.

[녹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지금까지 19차례 대면 상봉이 있었고 화상 상봉은 7차례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남측은 1만 2천297 명, 북한은 6천502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났습니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한국의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열리는 겁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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