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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폐쇄 미군기지 20년 만에 재사용


지난해 10월 미국-필리핀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전함이 수빅 만 인근에 정박해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미국-필리핀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전함이 수빅 만 인근에 정박해있다. (자료사진)

필리핀이 20여년전 폐쇄했던 미 해군기지를 재사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문을 다시 여는 수빅 만 기지에는 항공기 이착륙과 해군 선박들을 정박시킬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남중국해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기지는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며 필요시 필리핀 서해상에 즉각 군대를 출동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992년 미군이 철수한 뒤 수빅 만 기지는 마닐라 정부에 의해 무역지대와 산업중심지로 탈바꿈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러나 군 당국이 최근 정부로부터 사업지구로 운영되고 있는 이들 시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임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필리핀 내 군 시설 이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상호방위동맹을 체결했습니다.

미군의 수빅 만 기지 재사용을 염두에 둔 이 합의는 그러나 필리핀 대법원에서 법적 분쟁이 일면서 시행이 보류됐습니다.

한편 미 해군 태평양함대 신임사령관은 17일 남중국해에서 만일의 사태에 미군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스위프트 사령관은 취임 두 달을 맞아 마닐라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해군이 남중국해를 전담하는 4척의 연안전투함들을 추가 파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이와 함께 미 해군은 일부 동맹국들과 각기 벌이는 연합 군사 훈련 확대에 관심이 많다며 일본 해상자위대의 참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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