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재 북한전문 여행사가 올해 가을에 기차를 타고 북한 동부와 동북부 지방을 여행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고려여행사가 외국인들이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청진까지 여행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발표했습니다.
평양에서 묘향산, 북한 동해안과 동북부 해안을 거쳐 청진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이 관광상품은 오는 10월2일부터 12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가격은 2천8백90 유로, 미화로는 약 3천1백60 달러입니다.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은 특별전세기를 통해서만 평양에서 북한 동북부 외딴 지방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외국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평양에서 묘향산으로 가는 동안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함흥과 청진 구간에서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 동부와 동북부 지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여행사 측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타게 될 기차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디젤열차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식당차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탄 기차는 신포와 김책 같이 아직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도시들에도 잠시 정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아울러 이번 기차관광 도중인 10월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특히 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이를 기념하는 군사행진이 예정돼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능하면 현장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