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차별 논란에 휩싸인 미국 남부 아칸소 주의 아사 허친슨 주지사가 당초 입장을 바꿔 종교자유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친슨 주지사는 어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회가 법안을 철회하든지 아니면 연방 종교자유법을 좀더 반영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수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허친슨 주지사의 입장 변화는 주 의회를 통과한 종교자유법안에 대해 동성애자들을 차별한다는 비난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법안에 대해 인권단체 등의 비난이 고조됐으며, 특히 아칸소 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 사도 허친슨 주지사에게 해당 법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아칸소 주 의회는 사업주들이 종교적 소신을 이유로 동성애자 고객들의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처벌을 면제받도록 하는 내용의 종교자유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