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150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지목된 독일 저먼윙스 소속 부조종사가 자신의 질병을 회사에 숨겨 왔다고 독일 검찰이 밝혔습니다.
독일 검찰은 부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자택에서 사고 당일 병가를 신청하기 위한 진단서를 포함해, 여러 장의 찢겨진 병가 신청서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진단서에는 루비츠가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담겨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앞서 독일 언론들도 루비츠가 비행훈련을 받던 지난 2009년 극도의 피로와 우울 증세로 6개월간 병가를 낸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프랑스 검찰은 어제 사고기 부조종사 루비츠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브리스 로뱅 프랑스 검사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를 분석한 결과 루비츠는 기장이 조종실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갔으며, 조정 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한 채 시속 700킬로미터의 속도로 최후 8분 간 하강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