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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합참의장 회담...'사드 배치 논의 안해'


최윤희 한국 합참의장(오른쪽)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최윤희 한국 합참의장(오른쪽)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최윤희 한국 합참의장과 만나 두 나라 국방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27일 미-한 합참의장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공동 언론보도자료에서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 그리고 미-한 동맹의 미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나라 합참의장은 62년 역사를 가진 미-한 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임을 재확인했다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내 배치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한국 방문 전 첫 순방지인 일본으로 가던 길에 미-한-일 3국간 미사일 방어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조해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회담에 참석한 한국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사드를 포함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과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 앞서 한국 군 당국은 ‘사드’ 논의 계획은 없으며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과 전작권 전환 등이 이번 회담의 공식 의제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이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한다고 결정하고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협조 요청이 오면 우리가 협의한다, 따라서 그 이후에 벌어질 사안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절차상 그런 과정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회담에서 미-한 동맹이 오래도록 지속되리라 확신하며 그간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미-한 합참의장 회담이 끝난 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최윤희 합창의장과의 회담에서 다양한 미-한 동맹의 성과 등 매우 중요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이어 최근 몇 년 간 미-한 동맹은 대단한 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영예로운 훈장을 받아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미-한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가 외국 군인에게 주는 가장 높은 격의 훈장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뎀프시 의장은 2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을 만나 보국훈장을 수훈 받았습니다.

26일 사흘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뎀프시 의장은 28일 한국을 떠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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