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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미얀마 로힝야족에게 시민권 부여 촉구


미얀마 락힌 주에서 로힝야족이 세계식량계획의 구호식량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 락힌 주에서 로힝야족이 세계식량계획의 구호식량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총회가 미얀마 정부에 소수계 이슬람교도 로힝야족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어제(29일) 총회에서 이슬람 소수민족들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차별 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만장일치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로힝야족에게 완전한 시민권을 부여할 것과 벵골인이 아닌 로힝야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로힝야족이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가 정부의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똑같이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미얀마 락하인주 수용소에는 현재 약 14만명의 로힝야족이 비좁고 열악한 시설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락하인주에서는 지난 2012년 6월 주류인 불교도 주민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로힝야족 28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부터 유입된 불법 이민자들이라며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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