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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차관보 "대북 협상, 9.19 공동성명 기초해야"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사진은 CSPAN TV 중계 화면.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사진은 CSPAN TV 중계 화면.

대북 협상은 북한이 핵 포기를 약속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기초해야 한다고 미국의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비핵화 합의가 전제돼야 북한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대북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할 용의는 지금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길은 미-북 양자 협상을 통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The negotiations that we seek must be...”

미국이 추구하는 대북 협상은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내용에 기초해야 한다는 겁니다.

러셀 차관보는 한국이 한반도 미래의 당사자인 만큼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 한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은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Negotiations have to begin with...”

협상은 현안을 의제로 삼아서 구속력이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지킬 경우 어떤 혜택이 있을지 제시할 용의가 있지만, 문제는 북한이 협상 시작의 기본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러셀 차관보는 지적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평화적으로 중단시키고 궁극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셀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이른바 ‘병진노선’을 추구하면서 핵 포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That can’t be done...”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북한의 꿈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겁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지도부 역시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추구하겠다는 안보와 번영은 비핵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미국은 북한 지도부가 이 같은 선택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없도록 계속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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