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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 공개 캠페인 시작


미국 국무부가 인권 정보 웹사이트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공개하며 게재한 사진.
미국 국무부가 인권 정보 웹사이트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공개하며 게재한 사진.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공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VOA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정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공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국무부는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미국 정부의 국제인권 관련 정보를 총괄하는 인터넷 웹사이트(humanrights.gov) 를 통해 북한의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 가운데 6곳의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6곳의 정치범수용소에 8만 명에서 12만 명의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들 정치범수용소에서 기아와 강제 노동, 처형, 고문, 성폭행,영유아 살해가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존 케리 장관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북한 주민들에게 한 말을 인용해, 북한 정부가 수감자들의 존재를 감추고 있지만, 세계는 그들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수감자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수감자들의 존엄을 공격하지만, 수감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지난 9월23일 미국 주최로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던 뉴욕에서 열린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장관급 회의에서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케리 장관] We say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사악한 제도인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정부의 인권 정보를 총괄하는 이 웹사이트에 ‘북한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탈북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시작된 이 코너에는 이현서, 지성호, 강철환, 신동혁, 김영순 등 탈북자 5명의 배경과 현재 상황 등이 담겨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들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제 전 세계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은 만큼 그들의 고통을 대신해 행동에 나서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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