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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세안 정상회의 불참"


지난 8월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8월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미얀마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나라들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를 펼쳤던 터라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2일부터 이틀간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열리는 제 25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ASEAN) 정상회의에 대표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얀마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신문인 ‘이라와디’는 11일 미얀마 정보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대표가 일정상의 이유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8월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 리수용 외무상을 보냈습니다.

리 외무상은 당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별도의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또 미얀마 외에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북한의 대남, 대외 정책 지지와 경제교류 확대 노력을 벌였습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박근혜 한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27개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또 버마 국영매체를 인용해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아태국장이 지난 4월 3일 미얀마를 사흘간 방문해 외교 당국자들과 만났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때 돈독한 동맹관계를 유지했던 미얀마와 북한은 지난 1983년 10월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 이후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가 1988년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의 독재정권 시절인 2007년 4월 관계를 복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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