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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북한, 시민사회 소요 가능성 높은 나라'


지난달 1일 북한 평양의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1일 북한 평양의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시민사회의 소요가 발생할 잠재적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혔습니다. 영국 민간 기업의 분석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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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제 위기 분석 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는 8일 발표한 ‘시민사회 소요 지수’보고서에서, 북한을 소요 사태가 발생할 잠재적 위험이 높은 나라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는 세계 1백97개국을 대상으로 정부의 힘과 정치적 시민적 권리, 국가 안보 세력의 권력 남용, 경제 상황, 시민사회 소요의 빈도와 심각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수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며, 점수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0점에서 2.5점 사이는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 7.5점에서 10점 사이는 위험이 매우 낮은 상태라는 겁니다.

북한의 경우, 4.9점으로, 2.5점과 5점 사이의 위험이 높은 나라 69개국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점수는 이스라엘(4.89점)과 라이베리아(4.9점)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한, 순위로는 1백97개 대상국가 가운데 74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메이플크로포트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석 달 간 대규모 시위와 노동자 시위, 인종간 종파간 폭력 등으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가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홍콩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라이베리아 등의 위험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내전이나 종파간 분쟁 등을 겪고 있는 시리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수단, 남수단 등 11개 나라가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반면, 영국과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호주 등 선진국들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나라로 꼽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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