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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응원단 불참 발표 매우 유감'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북한 인공기가 달려있다. 북한은 28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북한 인공기가 달려있다. 북한은 28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응원단 불참을 표명한 만큼 추가적으로 응원단 파견을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9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응원단 불참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 정부가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입니다.

[녹취: 임병철 대변인]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측이 성의 있는 태도로 회담에 임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북측은 이에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우리가 북한 응원단 참여를 시비한다고 왜곡 주장하며,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환영하고, 편의 제공 문제는 국제관례를 따르되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응원단 불참 방침을 표명한 만큼 추가적으로 응원단 파견을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임병철 대변인입니다.

[녹취: 임병철 대변인] “일단은 스스로 북한이 현재 응원단 불참을 표명한 만큼, 북한의 어떤 공식 입장을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지 확인은 하겠지만, 추가적으로 파견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임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한국 측에 응원단 불참 방침을 미리 통보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2일 조 추첨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북측 관계자들이 전달한 공식 서한에는 응원단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고, 한국 측 실무자의 질문에 구두로 답하는 과정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보다 하루 앞서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이 응원단 파견 철회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지난 2005년 이후 9년만에 올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 응원단의 한국 방문은 무산되고, 273 명의 북한 선수단만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임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이 경기에 참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북측도 선수단 참가에 필요한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남북은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해 서면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한국 정부는 지난 26일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한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북한은 29일 응원단 출신이라는 북한 주민을 내세워 북한 응원단의 대회 참가가 무산된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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