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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북한 대표단, 아시안게임 조 추첨 행사 참석


북한 대표단이 21일 인천시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추첨식'에 참석한 후 추첨이 끝나자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북한 대표단이 21일 인천시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추첨식'에 참석한 후 추첨이 끝나자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 단체종목의 조 추첨 행사가 열렸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한 여자축구는 베트남, 홍콩과 함께 C조에 배치됐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성호 조선체육대학 학부장 등 북한 대표단은 21일 오전에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북한은 조 추첨이 실시된 배구와 축구, 핸드볼 등 10 개 종목 가운데 체조와 축구에 출전합니다.

북한은 남자축구에서 중국, 파키스탄과 함께 F조에 편성됐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한 여자축구는 C조에서 베트남, 홍콩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대회 주최국인 한국은 2010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각 조에 우선순위로 편성된 북한 등 8 개 나라와 함께 다른 조로 배정돼 조별 경기에서 남북전은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 남자축구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고, 여자축구 역시 A조에서 태국, 인도, 몰디브와 겨루게 됐습니다.

이날 조 추첨식에는 양성호 조선체육대학부장을 비롯해 김세만 조선체조협회 사무총장, 오길남 북한축구협회 총장 등 북한 대표단 8 명이 참석했습니다.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단 채 행사장에 등장한 북한 대표단은 조 추첨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 추첨 과정에서 전산입력의 실수로 대형 화면에 북한 대신 한국이 올라가자, 북한 대표단이 이를 수정하라고 지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조 편성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가, 주최 측의 전산 실수에 대해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조 추첨 행사가 끝난 뒤 북한 팀이 출전하게 될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둘러보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22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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