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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 A급 전범 미화 추도문 파장


일본이 세계2차대전 폐전 69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아베 신조 총리가 도쿄 부도칸 홀에서 전사자들에게 헌화한 후 절하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이 세계2차대전 폐전 69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아베 신조 총리가 도쿄 부도칸 홀에서 전사자들에게 헌화한 후 절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추도 행사에 이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칭송하는 추도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29일 와카야마현 고야초의 불교 사찰에서 열린 ‘쇼와 순난자 법무사 추도비’ 법요에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의 혼을 걸고 조국의 주춧돌이 된 쇼와 순직자의 영혼에 삼가 추도의 정성을 바친다”는 내용의 추도문을 자민당 총재 명의로 보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추도문에서 “앞으로도 항구평화를 원하며 인류 공생의 미래를 개척해 갈 것을 맹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법무사 추도비는 미국 등 연합국의 전범 처벌을 ‘역사상 유례없는 가혹한 보복적 재판’으로 규정하고, 전범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1994년 건립됐습니다.

특히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처형되거나 수용소에서 사망한 약 1천180명의 이름이 비석에 새겨져 있어 이들을 애국자로 묘사한 아베 총리의 발언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추도문은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보낸 개인적 행위라며, 정부 입장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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