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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과 2개년 '기술협력사업' 합의...'구제역, 조류독감' 안정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의 양계장에서 한 여성이 조류 독감 예방을 위한 살균제를 살포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의 양계장에서 한 여성이 조류 독감 예방을 위한 살균제를 살포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초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식량농업기구와 동물질병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기술협력사업 (Technical Cooperation Program)’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스 수의국 국장은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7월 사업 실행안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후안 루브로스 FAO 국장] “I believe it was last month, July (that TCP was signed by North Korea). What’s happening right now is to find a date that is good for North Korea and for our FAO offices to have a launching work shop. In the meantime, some of the kits (for foot-and-mouth disease) and equipment that are needed were purchased”

현재 북한과 사업 출범에 앞서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고, 구제역 검역과 진단을 위한 실험장비 등도 구입했다는 설명입니다.

루브로스 국장은 식량농업기구 가축전염병 실사단의 북한 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질병 예방과 퇴치,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업에는 북한 보건 관계자들에게 질병 검역과 진단을 위한 실험장비 사용법과 질병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바이러스 표본을 채취, 관리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루브로스 국장은 사업 관련 예산으로 미화 43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루브로스 국장은 앞서 중국에 있는 세계동물보건기구와 식량농업기구 표준실험실에 보낸 북한 구제역 바이러스 표본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북한 당국의 동의 없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후안 루브로스 FAO 국장] “We know the results but this is up to DPRK to share those results. That is one reason why you’d want to analyze the samples just to be sure that the vaccines you purchase are correct. Another reason is to be able to determine the source of the virus...”

루브로스 국장은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들에게 어떤 백신을 처방해야 할지 알고 바이러스의 출처와 감염 경로 등을 규명하기 위해 바이러스 표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량농업기구가 아직 북한에 제공할 백신을 구입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백신 구입을 위한 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방역체계 개선을 위한 5개년 계획과 관련해 루브로스 국장은 아직 진전된 사항이 없다며, 여전히 북한 당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식량농업기구의 산드라 페라리 대변인은 ‘VOA’에 식량농업기구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지 북한대표부 관리들과 여러 차례 만나 북한 방역체계 개선을 위한 5개년 계획에 서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루브로스 국장은 올해 초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현재 안정화 상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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