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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 시행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1972년 12월 서해에서 홍어잡이를 하다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오대양 61호 선원 박양수 씨(오른쪽)와 동생 박양곤 씨가 서로를 끌어안고 울고 있다.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1972년 12월 서해에서 홍어잡이를 하다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오대양 61호 선원 박양수 씨(오른쪽)와 동생 박양곤 씨가 서로를 끌어안고 울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나이가 많은 이산가족의 유전 정보를 보관하는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은 이산가족이 사망한 뒤에도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앞으로 남북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법적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해 오는 25일부터 사업 참가를 신청한 이산가족 중에서 나이가 많은 순으로 1천200 명을 우선 선정할 계획입니다.

통일부는 이들의 혈액과 타액, 모발 등을 채취해 부자관계와 부계, 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정보를 수집해 보관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또 이산가족 1천200 명을 대상으로 10분 정도 분량의 영상편지도 제작할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 내 이산가족은 생존자 약 7만 명 가운데 81%가 70대 이상이며, 지난 1988년 이래 이산가족으로 등록한 약13만 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만 명가량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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