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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출전 미 이종격투기 선수 "생애 가장 색다른 경험"


미국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이 도쿄에서 가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국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이 도쿄에서 가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이 이 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색다른 경험이라고 말했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야수’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의 격투기 선수 밥 샙이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습니다.

샙은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것은 내 생애 가장 색다른 경험이며 약간 미친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미국 프로미식축구 NFL과 프로레슬링을 했고, 영화를 찍었으며, 타임 잡지 표지에 나온 적도 있고, 여러 종류의 광고를 찍었으며 이제는 북한에 간다. 안 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키 186센티에 몸무게 157kg의 밥 샙은 프로미식축구에서 활동하다 격투기 선수로 변신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밥 샙은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한 이래 처음으로 방북하는 미국 운동선수입니다.

로드맨이 북한에서 농구 경기를 개최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들은 그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국이란 사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샙은 로드맨을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다며, 자신은 정치와 최대한 거리를 둘 것이며 북한에 가는 것은 오락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로드맨이 김 제1위원장에게 선물하기 위해 보드카 술을 들고 갔던 것과 달리, 자신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30일과 31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에는 8개 나라에서 17 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미국인 선수로는 밥 샙 외에 바비 래쉴리, 에릭 해머가 있고, 나머지는 일본, 브라질, 프랑스, 핀란드,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출신입니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인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북한 체육성과 함께 기획했으며, 태권도와 씨름, 합기도, 종합격투기 시범과 대련도 실시됩니다.

이노키 의원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이틀간 3만 명의 관중이 모일 것이라며, 특히 키가 2 미터 30센티인 브라질 선수를 보고 북한 사람들이 크게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지난 1995년에도 평양에서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격돌’이란 제목 아래 평양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린 당시 경기는 첫 날에 15 만 명, 둘째 날에 19만 명의 관중이 모여 세계 프로레슬링 역사상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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