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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모자보건 지원 사업에 1330만 달러 지원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의 북한 모자보건 지원사업에 1천3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어린이와 산모에게 영양식과 필수의약품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금액은 WFP에 700만 달러, WHO에 630만 달러로 총 1천330만 달러입니다.

이 금액은 북한 산모와 어린이를 위한 영양식 지원과 필수의약품 제공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의 11일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한국 통일부 대변인] “WFP 지원 금액은 총 700만 달러로 북한 아동, 산모 관련 시설에 대한 영양식 지원 사업입니다. WHO 지원 금액은 총 630만 달러로 필수의약품 제공, 진료소 개선, 의료분야 교육 및 기술 훈련 사업이 되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과 10월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와 WHO의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에 각각 604만 달러와 63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같은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 사업이 결정되자 지난 3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밝힌 드레스덴 제안이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방문 당시,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엔과 함께 모자패키지-1000일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1000일은 여성이 임신해서 출산한 뒤 아기가 두 돌이 되는 기간으로, 유엔은 산모와 영유아 건강에 매우 중요한 1000일 동안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될 WFP와 WHO의 모자보건 지원사업 역시 이 같은 계획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드레스덴 제안에 큰 거부감을 보여온 북한을 의식해 이번 지원이 드레스덴 제안과 직결된다고 해석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김의도 대변인은 이번 국제기구 지원 사업이 박 대통령이 밝힌 모자 지원사업과 관련성이 많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의도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금 북한의 환경을 고려해서 추진하는 것인데 이번 WHO, WFP 관련한 지원이 모자패키지 사업과 동일한 것이다, 이런 말씀은 아니고 모자패키지 사업과 관련된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성이 많기 때문에 지원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회의 심의 의결이 끝나면 WFP와 WHO에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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