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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피기구 ‘북한 주민 1년에 커피 7잔 마셔, 한국의 40분의 1’


북한 주민들은 1인당 연간 7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40분의 1 수준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0년대 들어 북한의 커피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교역에 관한 국제적 협조체제를 만들기 위해 유엔 주도로 지난 1963년 출범한 정부 간 기구인 국제커피기구 IC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동안 북한의 연 평균 커피 수입량은 60kg 들이 포대 1천 개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60kg 들이 포대 2만5천 개로 갑자기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3년 동안 해마다 많게는 2만9천 포대, 적게는 3천 포대로 지난 1990년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제커피기구 ICO는 자체 통계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00년 이후 연 평균 60kg 들이 1만9천 포대의 커피를 수입했다며, 이를 북한 전체 인구로 나누면 북한 주민 1인당 연 평균 커피 소비량은 50g 이라고 밝혔습니다.

커피 한 잔에 보통 원두 7g 가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주민들은 평균 1년에 커피 7잔 정도를 마시는 셈입니다.

ICO는 2000년 이후 북한의 커피 소비가 1990년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천37g으로 북한의 40 배를 넘었습니다.

아시아에서 북한 보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적은 나라는 중국 한 나라 뿐이었습니다.

국제커피기구 ICO는 북한 평양에 서구식 커피숍이 여러 개 등장했다며, 하지만 시장의 잠재성은 가격 때문에 극도로 제한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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