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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 "북한 기독교인 박해에 우려"


8일 미 하원 전체회의에서 ‘2014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재승인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법안 표결에 앞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8일 미 하원 전체회의에서 ‘2014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재승인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법안 표결에 앞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독립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활동을 2019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의원들은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표결하면서 북한 정권의 기독교인 박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은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2014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재승인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 법안은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을 개정해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활동을 오는 2019년까지 연장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 41명이 서명한 이 법안은 구두표결을 통해 가결 처리됐습니다.

법안 표결에 앞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종교인들이 여전히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미스 의원 "In North Korea, the situation couldn’t be more dire.."

스미스 의원은 “특히 북한에서의 상황은 너무나 끔찍하다”며 “강제수용소에서 수 만명의 기독교인들이 굶주림과 고문으로 죽어가고 있고 인권운동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학살’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가장 사적인 성역인 양심을 지키려다가 강제수용소로 끌려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종교자유보고서’는 올해로 13년째 북한을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김 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주민의 성분을 분류하고 있다며, 종교인은 성분이 가장 낮은 계층인데다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은 정치적인 범죄로 취급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로버트 조지 부위원장은 이달 초 `CNN 방송' 인터넷 판에 기고한 글에서 중동 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며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김 씨 일가에 대한 개인숭배와 전체주의적인 독재가 접목된 북한에서는 당국이 성경을 운반하거나 기독교를 전한 사람들을 구금, 고문하고 처형한다는 것입니다.

조지 부위원장은 또 중국으로 건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북한인들은 강제송환될 위험에 놓여있으며, 송환 후에는 구타, 고문, 강제노역, 성폭력, 강제낙태 등을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 실태를 파악해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의회에 정책 권고안을 제시하는 독립적인 미국 정부기관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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