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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 총리 "납북자 전원 귀국 위해 총력"


지난 5일 주요 7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5일 주요 7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의 전원 귀국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총리 자신이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공식 석상에서 계속 다짐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와 여야 정당의 납치 문제 관계 의원들로 구성된 ‘납치 문제 대책기관 연락협의회’가 12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달 말 일본과 북한이 국장급 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에 합의한 뒤 처음 열린 회의였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를 포함한 모든 일본인에 관해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북한이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특별 권한을 가진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북자의 전원 귀국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 일본 총리]

일본 정부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북한 측에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 재조사가 모든 납북자의 귀국이라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재조사 합의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아베, 일본 총리]

앞으로 재조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이르지만,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납치 피해자 구출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한 여야의 결속이 북한에 큰 압력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진전에 참석해 메구미 씨 부모와 대화를 나눴다며, 가족들이 납북자를 다시 품에 안을 때까지 자신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음을 새롭게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야당 인사들은 북한이 약속을 어겼던 전례가 있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납치 문제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행하는 것과 동시에 세 가지 대북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기본적으로 조사위원회가 출범하면 그 조직 전체에 관한 것을 우리가 파악하고 구체적인 조사를 실행한다"며 그런 것을 판단한 단계에서 합의한 세 가지 제재 해제를 동시에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29일 납치 문제 재조사 시점에 인적 왕래 규제, 송금 보고와 휴대 반출 신고금액 제한, 인도적 목적의 선박 입항 금지 등 세 가지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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