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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 졸업생 배출 평양과기대 김진경 총장 "졸업생 10여명 유럽 유학...의과대 9월 개교"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 (자료사진)
남북한 합작대학으로 지난 2010년 개교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오늘 (21일) 첫 졸업식을 갖고 44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졸업생들은 정보통신과 산업경영, 농업식품공학 등 3개 전공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요, 이 중 10 여 명은 영국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등으로 유학을 갈 계획입니다. 이 학교 김진경 총장은 20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의과대학 설립 계획도 올 가을 개교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현지에 있는 김 총장을 백성원 기자가 전화로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김진경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진경 총장) 예, 안녕하십니까?

기자) 설립 승인에서 착공, 또 개학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드디어 첫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시겠습니까?

김진경 총장) 우리가 개학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참으로 성공하겠는가 하고 염려를 하고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오늘 우리가 4년 동안 공부를 잘 시키고 졸업식을 하게 됐습니다.

기자) 4년 전 입학식 때는 한국에서 축하객이 왔었던 걸로 아는데요. 이번 졸업식엔 어떻습니까?

김진경 총장) 4년 전에도 못 간다, 못 간다 하다가 마지막에 20 명이 가라고 해서 왔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더 안 좋아서 한 사람도 남쪽 정부가 가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다른 나라에선 어떻습니까?

김진경 총장) 많은 나라에서, 영국, 스웨덴 등 유럽에서 많이 오시고, 미국에서도 오시고,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많은 곳에서 1백여 명의 축하객이 왔습니다.

기자) 주로 어떤 인사들이죠?

김진경 총장) 모두 다 그동안 우리 대학을 돕던 분들이고, 또한 평양에 의과대학도 세우고, 또 평양에 대학이 잘 마무리 돼서 졸업생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세계 기구들이 관심을 가져서 찾아왔습니다. 또 지난 4년 동안 음으로 양으로 우리 대학을 돕던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보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기자) 예.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은 전부 몇 명입니까?

김진경 총장) 이번에는 박사원 학생만 먼저 졸업합니다. 44 명이 졸업하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마스터 디그리 (석사학위)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1백50 명의 학사들이 졸업할 겁니다.

기자) 박사원이라고 하면 외부학위로는 석사 과정이 맞죠?

김진경 총장) 예,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조선에서 석사를 줍니다.

기자) 그러면 나머지 학사과정 학생들은 언제 졸업합니까?

김진경 총장) 10월 달에 졸업합니다.

기자) 졸업생들의 진로는 그럼 어떻죠? 대부분 정해졌나요?

김진경 총장) 조선에서는 졸업생들은 국가가 그들의 능력에 따라서, 그들의 전문성에 따라서 국가가 직장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10여 명은 Ph. D. 박사학위를 공부하게 되고, 또 10여 명은 유럽으로 해외 유학을 가게 됩니다.

기자) 어떤 나라로 가게 됩니까?

김진경 총장) 우리가 보내는 나라가 영국이 중심인데, 캠브리지대학으로, 또 웨스트민스터 대학으로 갑니다. 그리고 스웨덴의 웁살라대학을 비롯해 네덜란드, 스위스 등 네 나라가 중심이 돼서 가고, 곧 독일로도 가게 될 겁니다.

기자) 전부 박사과정을 밟으러 가는 건가요?

김진경 총장) 네.

기자) 졸업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이미 외국 유학을 다녀온 학생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김진경 총장) 그렇죠.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2년짜리 석사학위를 1년 만에 마치고 올 정도로 학생들이 우수합니다.

기자) 평양과기대에는 인터넷 사용 제한이 없다고 전에 말씀하셨는데요. 현재도 그렇습니까?

김진경 총장) 네. 여기 인터넷도 되고,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VOA)에 이메일도 보내달라고 하면 이메일도 보내고, 또 이메일을 받기도 하고, 아주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 교수님들은 물론, 그리고 총장님께서는 물론 그렇게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을 하실 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에는 관리감독을 받는 상황에서 사실상 엄격한 제한이 있는 것과 매한가지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김진경 총장)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엄격한 제한, 그런 건 별로 없어요, 우리 학교 안에는. 왜냐하면 인터넷이 오픈돼 (개방돼) 있으니까. 물론 여러 가지로 자제하는 건 많지요. 그러나 그건 내부에서 컨트롤(통제)하는 거지, 국가적인 제한은 없습니다.

기자) 내부적으로 통제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진경 총장) 그건 우리가 학생들에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좀 컨트롤을 하죠.

기자) 올해 초 인터뷰 때 평양과기대가 올해 의과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씀을 하셔서요. 예정대로 지금 추진 중인가요?

김진경 총장) 네. 지금 추진 중이고 내일 (21일) 의과대학 빌딩 기공식을 하고, 이번 9월 새 학기에 치과대학과 보건대학을 개교합니다.

기자) 착수금이 5 백만 달러 정도 드는 사업이라고 전에 말씀하셨는데요. 자금 마련, 그리고 교수 충원, 이런 부분에 애로는 없으셨는지요?

김진경 총장) 지금 현재도 많은 의사들이 (평양에) 들어와 있구요. 저희들도 생각 밖으로 감사한 것이 세계 각국에서 교수들이 많이 지원서를 내고 있습니다.

기자) 일각에서는 외부의 지원금이라든지, 아니면 의과대이기 때문에 의료기기라든지 장비, 굵직굵직한 물자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북한으로 반입되는 게 대북 제재 위반일 수도 있다, 이런 지적도 있어서요. 이런 원칙, 그리고 박사님 지금 처한 현실 사이에 부딪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요?

김진경 총장) 아주 많지요, 어려운 게요. 하지만 의학 분야는 국제적으로 인도주의 지원이라고 해서 유엔 제제를 받지 않습니다. 또 의사들이 여기 오시는 것에 대해서도 제재를 받지 않구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 우리 의학부 설립은 평양과기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낙후된 것이 의학 분야인데, 우리 조선이요, 그래서 특별히 우리가 의학 분야를, 이렇게 다섯 개 의과대학을 세우는 이유도 이것은 현 우리 국제정세에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를 택했고, 이 분야에 많은 자원봉사자들도 오시려고 하고 많은 기구에서도 협력을 같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양 현지를 연결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평양과학기술대학 김진경 총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백성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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