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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건강 격차 심각…통일 대비 북한 취약계층 지원해야"


지난 2011년 10월 북한 황해남도 해주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입원한 어린이들. 당시 해주에서는 홍수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었다. (자료사진)
남북한 주민들의 건강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며 통일 한반도 시대를 대비해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구호 등 통일대비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남북한 주민들 간의 심각한 건강 격차로 통일이 된 뒤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이 20일 펴낸 ‘통일 대비 보건의료 분야의 전략과 과제’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 수명은 69.5세로 한국의 30년 전 수준입니다.

반면 한국의 평균수명은 81세로 북한보다 10살 이상 높았습니다.

신체나 활동에 장애 없이 사는 건강수명도 북한은 62세, 한국은 73세로 10살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사망 원인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국은 암이 전체 사망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심혈관 질환이 29%로 그 뒤를 이었지만, 북한은 심혈관질환이 33%로 가장 많고 특히 감염성 질환이 25%에 달했습니다.

한국에서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의 5%에 불과했습니다.

또 북한은 영아 사망이 1천 명 기준 26 명, 모성 사망은 10만 명 기준 81 명으로 한국보다 7~8 배 가량 높았습니다.

북한 아동의 영양 상태도 취약해 5세 미만 아동의 28%가 만성 영양결핍을, 24%가 빈혈 증세를 나타냈습니다.

결핵 발병률도 인구 10만 명 기준 409 명으로 아시아에서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전체인구 가운데 취약계층으로 파악되는 355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의료에 중점을 둔 의료 지원과 의료전달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황나미 한국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황나미 한국 보건사회연구원 생활습관병연구센터 연구위원] “북한 주민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북한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국제기구가 같이 나서서 북한, 국제기구 그리고 한국 정부가 3자 파트너십을 통해 그들이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고서는 또 전염병 유입과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에 온 탈북자를 대상으로 전염병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의 의료서비스와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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