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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북한 고려항공의 역내 취항을 계속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 안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지난 10일자로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모두 20개국 294개 항공사의 유럽연합 회원국 내 취항이 금지됐고, 북한 고려항공을 포함한 10개 항공사는 운항 제한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고려항공은 러시아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들의 유럽연합 내 운항이 금지됩니다. TU-204 항공기 두 대는 취항이 허용되지만 엄격한 제한을 받습니다.

고려항공과 함께 운항 제한 대상 명단에 오른 항공사는 이란항공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항공, 가나의 에어리프트 인터내셔널 등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지난 달 말 유럽연합 항공안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이뤄진 것입니다.

항공안전위원회는 28개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그리고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스위스, 유럽항공안전청의 항공안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항공안전위원회가 지적한 안전 문제들에 대해 북한 고려항공이 개선 여부를 알려오지 않고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따라서 고려항공을 운항 제한 대상 명단에 계속 둘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유럽연합의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북한 당국이 국제 민간항공 협약인 ‘시카고 협약’의 규정대로 고려항공을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두 대를 도입하자, 2010년부터 유럽연합은 이 두 항공기에 대해 제한적인 운항을 허용했습니다. 두 항공기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을 받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겁니다.

TU-204는 승객 176 명을 태울 수 있는 중형 여객기로 지난 2010년 4월부터 평양-베이징 노선에 투입됐습니다.

고려항공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고려항공의 정기 취항지는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뿐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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