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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북한 고려항공 운항제한 조치 유지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자료사진)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자료사진)
유럽연합이 또 다시 북한의 고려항공을 역내 27개 회원국에서의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항공사로 지정했습니다. 항공기 대부분이 유럽연합의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유럽연합 회원국 내 운항이 엄격히 제한되는 항공사로 또 다시 지정됐습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는 5일 발표한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 22차 개정판을 통해, 러시아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나머지 고려항공 항공기들은 앞으로도 유럽연합 내 운항이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지난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유럽항공안전위원회 회의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회와 각료이사회에서도 유럽항공안전위원회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EU 집행위는 유럽을 운항하는 항공사 안전관리 실태를 평가해 취항을 전면 금지하는 항공사와 엄격한 조건 하에서 제한적으로 운항을 허가하는 항공사로 나눠 규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려항공은 유럽연합의 이 같은 규제가 시작된 지난 2006년부터 전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소속 항공기 대부분이 유럽연합의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두 대를 도입한 이후인 2010년 3월, 엄격한 제한 아래 유럽연합 회원국 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은 고려항공의 러시아제 여객기 두 대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을 따르는 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 두 여객기에 한해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EU 집행위는 이번 개정판에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21개국 295개 항공사에 대해 운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아울러 고려항공 등 10개 항공사를 유럽연합 회원국 내 운항이 엄격히 제한되는 항공사로 지정했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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