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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레일 사장 방북…SRX 추진 논의 주목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21일 베이징역에서 평양행 국제열차에 오르고 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한국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오늘 (21일) 중국에서 열차를 이용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에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SRX 사업이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최연혜 사장을 비롯한 코레일 임직원 5 명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릴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국제철도협력기구, OSJD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동유럽 등 27개 나라 간 철도 협력기구로, 코레일은 제휴 회원 자격으로 참석하게 됩니다.

한국의 공공기관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들 일행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차를 타고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21일 최연혜 사장의 방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드레스덴 선언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북은 OSJD의 평양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방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SRX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여부가 직간접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의 지난 해 11월 13일 첫 국회 시정연설 내용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가 유라시아 철도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자연스럽게 SRX 사업과 관련된 협력 방안이나 정보 교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최 사장의 방북을 승인하며, 이번 방북을 계기로 OSJD 회원국과의 철도 협력 수준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한 철도 당국 사이에 접촉이 이뤄질 지도 주목됩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현재 북측과 별도로 회의 일정이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방북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북측 당국자와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코레일이 나진-하산 사업과 관련해 이미 한 차례 현장 실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 만큼 북한이 코레일 측에 적극적으로 나진-하산 사업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코레일은 포스코와 현대상선과 함께 나진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개발하는 나진-하산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 사업을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예외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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