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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상관측 장비 노후로, 정보 신뢰성 의문'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기상기구(WMO) 본부 건물 (자료사진)
세계기상기구 WMO 회원국인 북한이 기상정보 제공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가끔 자료가 누락되기는 하지만 북한 자료를 잘 받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정보본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 가입국인 북한은 북한 지역의 실시간 기상정보를 3시간마다 WMO에 제공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래된 기상정보를 간헐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것마저 수시로 누락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1975년 5월 WMO에 가입했고 북한 지역 27개 지점의 기상을 실시간 관측해 3시간 단위로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1956년 3월 WMO에 가입한 한국 역시 한국 지역 81개 지점의 기상정보를 실시간 수집, 분석해 WMO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WMO로 제공된 회원국들의 기상정보는 세계기상자료 통신망을 통해 각국에 공개됩니다.

국외 기상자료를 담당하는 한국 기상청 도성수 주무관입니다.

[녹취: 도성수 한국기상청 정보통신기술과 주무관] “한국은 일본 통해 교환을 하게 돼 있어요. 북한은 중국 통해 교환합니다. 중국이 큰 지역센터 개념이 되거든요. 그렇게 자료 올리면 중국과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지역센터에서 그 것을 받아서 다시 또 지역센터끼리 공유하게 되면 그 밑에 있는 다른 국가들이 받아 가고 자기들이 관측한 데이터는 올리고, 그럼 실시간으로 교환이 되는 거죠, 저절로.”

한국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WMO에 기상정보를 불성실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능이 떨어지는 기상관측 장비와 낡은 기반체계 때문에 북한이 전송하는 기상자료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도성수 기상청 주무관은 북한이 아직 수동관측을 하는 만큼 기술적인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터무니없는 자료를 내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도성수 한국 기상청 정보통신기술과 주무관] “북한도 하고 있죠. 여기 관측지점이 서른 개 가까이 되는 것 같네요. 다만 북한은 아직 수동관측을 할 거예요. 관측 환경이라든지 기술적인 부분인데 거기에 대한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터무니없는 값을 입력한다든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끔씩 통신 상태가 안 좋다든지 자료가 누락되는 경우는 있어요. 간혹.”

이 때문에 한국 내에서는 독자적으로 북한 지역에 대한 기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북한 지역의 기상정보는 한국 군이 실전배치한 정밀유도무기의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국방정보분부 관계자는 현대전은 실시간 수집되는 기상정보, 군사시설정보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타격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앞으로 기상 제원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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