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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사건 날조"… 한국 "명백한 북 소행"


한국 UAD 체계개발단장이 지난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UAD 체계개발단장이 지난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은 소형 무인기 침투 사건이 북측 소행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제2의 천안함 날조’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거듭 북측 소행이 분명하다며 대남 비방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4일 기자설명회에서 소형 무인기 침투 사건이 북한 측 소행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제2의 천안함 날조’ 라는 북측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누가 봐도 북한 소행이라며 비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누가 봐도 북한 소행임이 거의 확실한데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을 중상하고 비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무인기 사건 등 북한에 대한 비방중상으로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평통 서기국은 14일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진상공개장’에서 무인기 사건까지 조작해 모략선전과 비방중상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1일 한국 군 당국이 밝힌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결정적 근거를 찾지도 못했으면서 무작정 북측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등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만들어내는 흉심을 드러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한국이 급변사태설과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등으로 체제통일의 흉심을 드러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거명하며 비방중상의 주범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입니다.

[녹취: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그 것을 끝장내기 위한 자위적인 대응 조치들을 계획한대로 완강히 밀고 나가게 될 것이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행사에서 북한 군이 군사행진을 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그런 내용은 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특이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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