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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부장관 “북한 약속 지키면 협상할 것”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 (자료사진)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북한에 외교와 협상의 길이 있다는 신호를 거듭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약속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과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We have consistently said that we are willing to engage when countries show a credible and serious interest in abiding by their obligations.”

미국은 어떤 나라든 진지하고 신뢰성 있게 의무를 준수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는 겁니다.

번스 부장관은 8일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버마와 이란이 그런 길을 걷고 있다며, 북한에게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This was true in Burma, it’s the case with Iran, and it can be the case with North Korea as well.”

하지만 미 전직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같은 말을 두 번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의 도발에 설득과 양보로만 대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녹취: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Across the Asia Pacific region there is no shortage of regional security threats but two stand out as particularly dangerous. North Korea’s provocations and…”

북한이 미국 역대 정권을 계속 성가시게 만들었지만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중거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고 쿠바로부터 불법 무기를 운송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또 헌법을 개정해 핵 보유국 지위를 공식화하고 핵무기 보유를 최우선 전략 목표로 삼았을 뿐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를 장기 억류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구체적으로 나열했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이런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While we maintain our pressure on North Korea, we also continue…”

또 여기에는 북한에 상당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과의 적극적인 공조 노력이 필수라고 덧붙였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중국이 김정은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지역 안정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북한을 몰아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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