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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천안함 피격 4주년 추모행사


26일 한국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6일 한국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북한에 의한 한국 해군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지 오늘 (26일)로 4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대전현충원에서 추모식을 열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의 뒷받침이 없는 평화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남북한이 신뢰의 토대를 쌓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도 굳건한 국방의 토대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강력한 안보의 뒷받침이 없는 평화는 사상누각-모래 위의 성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안타까운 희생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천안함 피격이 주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의 희생정신은 남과 북이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시대를 열어갈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해에는 천안함 추모식에 직접 참석했지만 올해는 네덜란드와 독일 순방 기간과 겹쳐 참석하지 못해 국가보훈처장이 박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를 대독했습니다.

천안함 피격 4주년인 26일 대전현충원에서는 ‘천안함 용사 추모식’이 열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군 주요 인사, 그리고 여야 지도부와 일반 시민, 군 장병 등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아침부터 내린 빗줄기 속에 참석자들은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경건하게 기렸습니다.

정 총리는 추모사에서 안보 문제에 대한 국민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정홍원 국무총리] “우리의 안보태세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더욱 굳건한 결의를 다져야 합니다. 진정한 안보의 힘은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추모식에 참석하려던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유족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동의하지 않던 통합진보당 인사가 정부 주관 추모식에 참석하려던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여야 정치권은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아 북한이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북한이 무력도발을 중단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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