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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가족 "잭슨 목사 방북 의사 감사"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침례교 목사인 제시 잭슨 목사. (자료사진)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침례교 목사인 제시 잭슨 목사. (자료사진)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가족이 배 씨가 처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제시 잭슨 목사가 방북 의사를 밝힌 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네스 배 씨의 가족은 최근 배 씨의 신변과 관련해 벌어진 일들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이 또다시 전격 취소된 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또 배 씨가 지난 달 20일 병원에서 특별교화소로 이송돼 괴롭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배 씨의 귀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함을 거듭 상기시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리 정 씨는 오빠가 극심한 허리통증 등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며, 교화소에서 이겨내기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빠가 하루 8시간씩 일주일에 6일 동안 계속되는 노동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배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고무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배 씨 석방을 위한 인도주의적 임무에 동의한 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승인이 필요한 일로, 잭슨 목사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잭슨 목사가 배 씨 가족의 요청에 따라 배 씨 석방에 초점을 맞춘 인도주의적 임무로의 방북을 제안해왔다며, 배 씨를 돌아오게 하려는 가족들과 잭슨 목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테리 정 씨는 어머니와 함께 잭슨 목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가 보여준 따뜻함과 관대함, 그리고 배 씨 귀환을 위한 노력에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잭슨 목사의 방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배 씨 석방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리 정 씨는 북한과 미국 외교 당국자들이 곧 대화를 시작해 배 씨의 석방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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