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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대통령 "북한 관계 개선 요구, 진정성 못느껴"


박근혜 한국 대통령(가운데)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20일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가운데)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20일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북한의 최근 주장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를 국빈방문 중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말하고 있지만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고, 따라서 무엇보다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스스로 변화해야 된다며,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가능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부르크할터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비무장지대가 비록 지금은 중무장 지대이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질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발전시켜 북한 측에 제안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브루크할터 대통령은 북 핵 6자회담이 곧바로 시작되기를 희망한다며, 스위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동시에 북한과 대화 창구를 유지하고 경제협력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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