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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산가족 상봉 제의 이틀째 묵묵부답


박수진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박수진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올해 설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해 북한이 이틀째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무접촉 시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마감 통화 때까지 이산가족 상봉 제의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입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북한은 어제에 이어 오늘 현재까지 아직 우리 측 제안에 대한 회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또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직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오는 1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설 맞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북한이 이틀째 답을 하지 않는 데 대해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별개로 다루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침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추석 맞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경우 한국 정부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공식 제안한 지 이틀 만에 행사 개최에 동의해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적십자 실무접촉 일자로 제안한 오는 10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보고,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부대변인입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10일로 제안을 했는데 아직 오지 않는 지금 현 시점에서 상황을 예단해서 어떻게 하면 가능하다, 또는 불가능하다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10일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상봉행사 개최에 동의할 경우, 물리적으로 다음 달 초 중순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한국의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10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만 3년 넘게 중단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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