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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정원장 "장성택 매형·조카 강제소환"


최근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 당시 차에 오르고 있다.
최근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 당시 차에 오르고 있다.
한국의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매형과 조카가 북한으로 강제송환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남 원장은 또 장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남재준 국정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며, 측근인 이용하와 장수길은 제한된 인원이 모인 가운데 형식적 재판 절차를 거쳐 공개 처형됐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장 부위원장의 매형과 조카는 북한으로 강제소환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남 원장은 그러나 장 부위원장의 최측근의 망명 요청설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 부위원장 실각설의 원인으로는 이권 다툼이나 당 행정부의 월권, 또는 비리가 적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남 원장의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정청래 의원입니다.

[녹취:정청래 의원] “장성택이 김정은 관심사옥 관장 등 김정은의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도 많다. 분명한 것은 리용해, 장수길이 공개처형 되었고, 그리고 측근 비리 주로 금전 문제일 것이다. 예를 들면 외화 횡령 등을 들 수 있겠다, 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여파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장악력이 확대되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남 원장은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 습니다.

정청래 의원입니다.

[녹취:정청래 의원] “김정은 일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40대 50대 젊은 간부를 많이 등용하고 있는데 부부장급 이상 40여 명, 간부급 이상 40여 명 교체가 있었다. 공개처형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 작년에 공개처형을 17 명으로 되고 있으나 올해 40 명을 처형했다.”

남 원장은 장 부위원장이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에 대해선 전례가 있었던 만큼, 추도식 참석과 장 부위원장의 실각 여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 원장은 이어 북한이 대남 도발 능력 강화를 위해 헬기 60여 대를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 남하해 배치하고, 서북 도서 북방과 전방 지역에 다연장포 2백 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핵 물질 생산 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시험을 수 차례 했고 핵 미사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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