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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랭글 미 하원의원]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위해, 외교력 총동원해야"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북한의 미국인 억류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보내는 메시지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랭글 의원을 백성원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미국민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셨습니다. 김 제1위원장에게 직접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녹취: 찰스 랭글 의원] “No one is going to challenge his sovereignty…”

랭글 의원) 누구도 그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휴전선에 가로막혀 떨어져 있는 한국인들과 재회하고 싶어한다는 점도 말입니다. 한국인들은 미국이 평화를 원한다는 걸 잘 압니다. 북한이 만약 어려움을 접어두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또 연민을 갖고 진실함을 보여줄 수 있다면, 미국민 석방은 그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자국민 석방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녹취: 찰스 랭글 의원] “It’s diplomacy and not just what politicians say in order to get their names in the paper…”

랭글 의원) 외교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치인들이 그저 신문에 자기 이름을 내려고 하는 기자회견이 아니라요. 일부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민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진 않겠죠. 하지만 모든 사람의 양심에 호소를 하고 특히 국무부가 나서서 외교 협상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길입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 시민들의 석방 교섭을 위해서 직접 방북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녹취: 찰스 랭글 의원] “If my country and the State Department thought that I could be of any help…”

랭글 의원) 미국과 미 국무부가 저의 방북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정부가 미국민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외교 채널을 통해 듣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노력을 방해할 수 있는 개인적인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기자) 의원님도 지난 달 북한에 억류된 메릴 뉴먼 씨처럼 6.25전쟁에 참전하셨습니다. 억류된 전우에 대한 우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녹취: 찰스 랭글 의원] “When I was 20 years old…”

랭글 의원) 예. 저는 20살의 나이에 한국전에 참전했습니다. 전우들 대부분 한국이라는 나라도, 국민도, 전쟁 자체도 잘 몰랐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는 당시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말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가 속한 부대는 1950년에 한국에 도착해 부산에서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진격했습니다. 엄청난 사상자가 났고 많은 전우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모두 18살 때부터 함께 훈련받은 제 친구들이었죠. 1951년 귀환할 때 한국은 모든 게 다 파괴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처럼 보였습니다. 당시엔 이 전쟁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이후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리고 전장에 쓰러진 미군들도 돌아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금 다시 한번 북한 측에 요청합니다. 뉴먼 씨를 돌려보내서 그가 가족과 재회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주길 바랍니다.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북한의 미국인 억류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백성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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