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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납북 36주년...일본, 납치 문제 해결 강조


요코다 메구미가 북한의 모처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요코다 메구미가 북한의 모처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
북한 당국에 의한 일본인 납치 사건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 씨가 납치된 지 지난 15일로 36년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지난 1977년 11월15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요코다 메구미 씨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당시 13살이었던 메구미 씨가 아직 살아있다면 올해로 49살이 됩니다.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

아베 총리 뿐만 아니라 납치문제 담당상인 자신과 일본 국민 모두가 아베 정부 아래서 메구미 씨를 반드시 되찾아 온다는 데 한 마음이라는 겁니다.

메구미 씨의 부모인 시게루와 사키에 씨 부부는 이날 강연을 통해 간절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녹취: 요코다 사키에, 메구미 어머니]

슬픔과 두려움, 괴로움과 분노를 가슴에 안고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정으로 오늘까지 왔다는 겁니다.

시게루와 사키에 씨 부부는 하루빨리 일본과 북한의 협상이 재개돼 납북자들의 귀국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북한은 메구미 씨가 우울증을 겪다 자살했다며 2004년 유골을 일본 측에 넘겼지만 감정 결과 가짜 유골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통일전선부 출신 탈북자 장진성 씨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2003년 초 메구미 씨의 생사에 따라 어떤 득실이 있을지 분석해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공작기관에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적어도 2003년 초까진 메구미 씨가 살아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일본인 납북자는 모두 17명이며, 북한은 이 가운데 5 명만 일본에 돌려보냈습니다.

지난 해 일본 정부는 4년만에 북한과 협의를 가진 뒤 국장급 본회담을 열었지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추가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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